고향 부산 찾은 안철수 '4번 타자' 스윙

입력 2022-02-22 17:45   수정 2022-02-23 02:43

“단디(단단히) 하겠습니다. 확 디비뿌겠습니다(뒤집어버리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사진)가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22일 고향 부산을 찾았다. 부산 깡통시장을 방문한 안 후보는 “꼭 완주해달라”는 지지자의 요청에 이같이 화답했다.

안 후보는 유세에서 “저는 부산의 아들”이라고 강조하며 “거대 양당이 서로 정권 교대를 한다고 하면서 적폐 교대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시를 발전시키고 시민을 먹여 살리는 일보다 자기편 먹여 살리는 일에만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부산은 쇠락하고 삶은 자꾸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가 돼도 우리 삶이 달라지지 않는 정권교체는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안철수는 반드시 우리 함께 더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지지자들은 “대한민국 대통령 안철수”를 연호했다.

안 후보는 ‘유세버스 사고’ 이후 7일 만인 이날 처음으로 유세를 재개했다. 아침에 부산민주공원 넋기림마당에서 민주열사 참배를 시작으로 국제시장, 광복동 패션거리, 깡통시장, 해운대를 찾았다.

시민들은 안 후보를 응원하면서도 ‘야권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재차 물었다. 한 시장 상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합치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묻자 안 후보는 웃으며 “근데 뭐 저러니까요”라고 답했다.

안 후보의 완주 선언으로 단일화 논의가 수그러들었지만 국민의당을 향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구애는 이어지고 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안 후보의 부산 유세 차량에 올라 “아직까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으로 우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단일화해 확실한 정권교체를 이뤄보자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가 통합 정부에 공감할 수 있도록 대화를 꾸준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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